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 등 체내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이 생겨 눈과 입이 심하게 건조해지는 자가면역성 만성 질환입니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병하며, 건조증 외에도 관절염, 피부 증상, 폐 및 신경계 침범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이란?
쇼그렌 증후군은 스웨덴 의사 헨릭 쇼그렌의 이름을 빌린 명칭으로,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가 이상 작용을 일으켜 자신의 눈물샘, 침샘 등 분비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 결과 점차 분비샘 기능이 저하돼 눈이 마르고 입안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약 9배 더 자주 발병하며, 주로 30~5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주요 증상
1) 구강 건조증
쇼그렌 증후군 환자는 침 분비가 감소해 입이 마르고 말하거나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침 기능 저하는 충치 발생, 잇몸 염증, 구강 감염 위험까지 높여 환자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2) 안구 건조증
눈물이 충분하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따끔거림이 발생합니다. 충혈, 따가움, 빛에 대한 과민증도 나타나고, 심하면 각막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침샘 부종 및 통증
침샘 염증으로 귀 앞, 혀 밑, 목 뒤 등이 붓고, 통증과 발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만성 염증으로 침샘의 구조적 손상이 진행되면 분비 장애가 더욱 심해집니다.
4) 피부 및 점막 건조
피부 건조, 땀샘 감소, 질 건조증 등도 흔하며, 이로 인한 가려움증, 성교통,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광과민성, 피부 발진과 같은 증상도 경험합니다.
5) 기타 전신 증상
- 관절염: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관절염 증상을 겪으며, 관절통, 강직 등 류마티스 관절염 유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 폐 및 기관지 침범: 만성 기침, 호흡곤란, 간질성 폐렴 등.
- 신경계, 신장, 위장관 침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 원인 및 발병 기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호르몬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면역체계가 자기 조직을 공격해 침샘과 눈물샘 등 외분비샘에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병의 일종입니다.
진단 방법
- 안구와 구강 건조 검사: 눈물 분비량 측정, 침 분비량 확인.
- 혈액검사: 자가항체(항-Ro/SS-A, 항-La/SS-B 등) 확인.
- 침샘 조직 생검: 림프구 침윤 정도 평가.
- 기타 전신 증상 확인 및 정밀 영상검사 등.
치료 및 관리
쇼그렌 증후군은 완치가 어려우나 증상 완화를 위한 다양한 치료가 시행됩니다.
- 눈과 구강 건조 관리: 인공 눈물, 구강 보습제, 침 분비 촉진 약물 사용.
- 면역억제제(히드록시클로로퀸 등) 투여: 전신 증상 및 피부, 관절 증상 완화에 도움.
-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 침범이 있으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리툭시맙 등 생물학적 제제 투여 가능.
- 주기적 정기 검진과 합병증 예방 및 관리가 중요.
마무리
쇼그렌 증후군은 눈과 입 건조가 주 증상이나, 관절·폐·신경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전문의와 상담·진단받는 것이 치료와 합병증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30~50대 중년 여성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